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모습.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모습.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좌우 측면에 독립 화면을 모두 적용한 갤럭시 S6 엣지 신제품이 베일을 벗었다. 디자인 변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소비자가 실제 봤을 때 "갖고 싶다"는 직관적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외관을 고급스럽게 만든 게 최대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5'에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최초 공개했다. 다음달 10일 전세계에 일제히 출시한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이 넘는 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 4500명 이상의 블로거, 업게 관계자 등 총 5500여명이 CCIB를 가득채워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역대 신제품 공개행사(언팩) 중 가장 많은 규모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갤럭시 S6와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 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 엣지의 모습.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 엣지의 모습.
◆ 세계 최초 양면 엣지 '갤럭시 S6 엣지'

삼성전자의 최대 인기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여섯번째 모델, 갤럭시 S6의 최대 무기는 '디자인'이다.

갤럭시 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 전작 갤럭시 노트 엣지에서 선보인 세계 첫 측면 화면 기술을 좌우 양면에 확대 적용했다. 사용자 쓰임새에 맞는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아름다우면서도 사용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의 근본적인 가치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스마트폰 디자인 최우선 요소인 외관은 금속과 유리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금속(메탈)과 유리(글래스)라는 서로 상반된 성격의 두 소재를 마치 하나의 소재처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신선미'를 뽐냈다.

강인한 메탈과 부드러운 유리의 특징을 유광(有光) 및 무광(無光)으로 구별 처리했다. 메탈 특유의 차가운 색상과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글래스가 조화를 이룬다.

특수 나노(10억분의 1미터) 코팅을 수차례 입혀 갤럭시 S6만의 색감도 채택했다.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보석처럼 오묘하고 깊이감 있는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전후면 모습.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전후면 모습.
색상은 갤럭시S6와 엣지 각가 4가지.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3가지 공통 색상에 갤럭시 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 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색깔을 특화했다. 내부 저장공간은 32기가바이트(GB), 64GB, 128GB 등 3가지.

이질적 소재를 한데 엮어 시각적 세련미 뿐만 아니라 손에 쥐는 그립감 및 터치감도 향상시켰다. 특히 한 손 사용시의 편리성을 높이는 등 기능적인 면도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가 실제로 봤을 때 '갖고 싶다, 탐난다'는 느낌이 가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 엣지의 전후면 모습.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 엣지의 전후면 모습.
◆ 세계 최초 무선충전 스마트폰…이케아와 협력

갤럭시 S6·엣지는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기술을 탑재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모두 지원하는 최초 스마트폰이다. 별도 장치 없이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된다.

삼성전자는 집안 가구에서도 손쉽게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적 가구 회사 이케아(IKEA)와 공동 개발했다. 갤럭시 S6와 엣지를 집안 구석구석에 손쉽게 무선 충전할 수 있는 독자적 액세서리를 이케아와 함께 공동 개발해 파급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유선 충전 속도도 더 빨라졌다.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 소모 전력도 최적화해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S6·엣지는 아이폰 전매 특허인 일체형 금속 테두리와 일체형 배터리(탈부착 불가)를 처음 적용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일체형 배터리 제품의 경우 수시 충전 불편 문제로 추가 배터리로 어디서나 교체할 수 있는 탈착식 후면 커버를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해왔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금속 소재를 대거 적용하면서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했다. 대신 무선 충전 기능과 절전 기술을 강화해 전작보다 배터리 성능은 더 강화했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모바일 업계 최초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를 탑재해 끊김 없이 빠른 속도와 강력한 성능을 지원한다.

또한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수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로 차원이 다른 생동감 있는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해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전후면 모습.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전후면 모습.
◆ 지문인식 기반 '삼성 페이' 첫 탑재…3중 보안성

지문 인식을 통한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Samsung Pay)'도 갤럭시 S6에 첫 탑재됐다. 애플이 2분기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서는 '애플 페이'와 치열한 핀테크(금융과 기술 융합) 싸움을 벌일 신규 모바일 서비스다.

삼성 페이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NFC(근거리무선접촉)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바코드 방식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두루 지원한다.

삼성 페이 MST 기술은 한국 및 미국 등 시장에 우선 적용된다.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 현재 대다수의 매장에서 별도 결제 인식기(동글이) 없이 갤럭시 S6로만 계산할 수 있다.

금융 결제에 가장 중요한 보안성도 강화했다. 삼성 페이 결제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거래 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 해킹 등에 보다 안전하다.

사용자 지문 인식을 통해 결제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중으로 보안성을 높였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까지 탑재해 지문인식 스캐너까지 삼중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는 실시간으로 단말과 데이터를 보호하고, 멀티 태스킹과 관리모드가 더욱 향상된 녹스 플랫폼이 탑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페이가 기업 모바일 시장에서 최상의 보안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후면 모습.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후면 모습.
◆ 카메라 기능 개선…UX '다이어트'

전작 갤럭시 S5에 이어 카메라 기능은 더욱 개선됐다.

전·후면 모두 밝고 선명하면서도 빠른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를 채용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후면 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적용했다. 더욱 생생한 셀프 카메라(셀피)를 촬영할 때 도움이 된다.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2번 연속해서 누르거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단 0.7초만에 카메라 기능을 실행한다.

내부 기능인 사용자 환경(UX)은 주로 쓰는 필수 기능 중심으로 간소화했다. 손쉽고 자연스러운 UX를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을 반영했다.

고민없이 직관적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중요한 기능을 화면에 바로 표시했다. 모호한 아이콘 대신 메뉴를 문자화했다. 안내창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나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화면 디자인과 더불어 사용자 인터랙션도 매우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으로 정리해 제품 디자인과 일관성 있게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전면 모습.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CCIB에서 공개한 갤럭시S6의 전면 모습.
◆ 갤럭시 S6 전용 기어VR도 첫 선

갤럭시 S6·엣지와 함께 가상현실 구현 헤드셋 기기인 '기어 브이알 이노베이터 에디션 포 S6(VR Innovator Edition for S6)'도 공개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4 출시 때 선보인 모바일 헤드셋 기어VR 후속 제품.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S6·엣지에 탑재된 쿼드HD(QHD) 디스플레이를 통해 3차원 360도 회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별도 전원 공급도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가상 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