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 일대에 미래형 복합도시…문정동, 잇단 호재로 '들썩'
“미래형 복합도시 건설 얘기가 나오면서 평소보다 문의가 두 배 늘었습니다.”(서울 문정동 H공인 관계자)

서울시가 지난달 24일 지하철 3호선 수서역 일대를 업무·연구개발(R&D)·생산·물류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문정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수서·문정 지역은 KTX 수서역 개통, 문정법조타운 조성, 문정도시개발지구 개발 등 대규모 개발호재로 불황 속에서도 나홀로 훈풍이 일었던 곳이다. 이번에는 미래형 복합도시 호재까지 더해져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발표한 ‘2030 서울플랜’을 통해 수서역 일대를 업무·R&D·생산·물류 기능이 융합된 복합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종합 관리 방안 마련은 장기적인 목표를 구체화하는 작업인 셈이다. 60만㎡ 규모의 수서역사 부지를 포함한 이 일대 340만㎡ 개발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수서역 일대와 문정지구, 동남권 유통단지, 가락시장 등을 포함한 수서·문정 지역 중심 일대 약 340만㎡ 범위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이미 문정법조타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위례신도시, KTX수서역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문정지구 9의 2블록(2만9765㎡)에 들어서는 서울동부지법 신청사 공사를 시작으로 동부지방검찰청 등이 잇따라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6년 만에 리모델링을 하는 가락 농수산물시장 현대화 사업은 2011년 착공에 들어갔다. 이런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이번 미래형 복합도시 발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재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문정미래형업무용지 1의 1블록에 짓는 ‘송파 테라타워2’(조감도)가 있다. 연면적 14만3730㎡로 지하 4층~지상 17층 규모에 942실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약 6000㎡의 연결녹지가 있어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단지 옆으로 약 5000가구의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있고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정로데오거리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문정역 테라타워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총 933실이다. 연면적은 약 17만㎡에 달한다.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문정역과 바로 연결되고 송파대로,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간 도로 등과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은 문정지구 7블록에 ‘현대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고 있다. 연면적 16만여㎡ 규모이며 문정지구로 이전하는 법원·검찰청 바로 앞에 있다. 7블록 옆에는 5100여㎡의 공간에 조각공원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