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SAT 4월 12일…GS 지원자는 한국사 시험 봐야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다음 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다음 달 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채용은 서류전형→LG웨이핏테스트→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LG웨이핏테스트는 4월 18일 실시할 예정이다.

LG는 입사지원서에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과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란을 없앴다.

그 대신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영어면접·인턴십 등 직무별 특화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하기로 했다.

LG의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1만2천명으로, 이 가운데 2천명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으로 뽑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다음 달 중순부터 서류지원을 받기 시작해, 4월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SSAT에 합격하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거쳐야 한다.

이번 상반기 채용은 학점이 3.0만 넘으면 누구나 SSAT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SSAT에 응시할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채용 과정도 '직무적합성 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복잡해진다.

삼성그룹은 2013년 상반기 3천500명, 하반기 5천500명 등 총 9천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공개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예년 수준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 같다. 작년에 실적도 그랬고, 올해 여건도 만만찮기 때문에 (채용도) 거기에 맞춰서 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초 현대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2015년 상반기 대졸 공채 서류접수 모집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3월 초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4월 초 인적성검사(HMAT), 4월 중순 1차 면접, 5월 중순 2차 면접, 6월 중순 신체검사 및 합격자 발표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는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 등 총 9천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9천100명을 뽑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상·하반기의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으며, 3월께 대졸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3월2일부터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대졸자 공채 절차를 시작한다.

4월 26일 필기전형을 거쳐 5∼6월 계열사별로 면접한 다음 6월께 합격자를 발표한다.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규모는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스펙 없는 인턴사원 선발방식인 바이킹 챌린저 전형 등은 종전처럼 유지할 예정이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 4월 중 지원접수를 마감하고, 5월 인적성 검사와 6월 면접을 거쳐 대졸 신입사원 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상반기 전체 채용규모는 1천700명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는 지난해부터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 계열사에서 한국사 시험을 채택하고 있다.

한화도 3월부터 계열사별로 채용 일정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한화첨단소재 등 일부 계열사는 이미 채용절차를 시작했다.

상반기 대졸공채 규모는 500명으로 이들을 포함한 올해 채용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5천여명에 이른다.

두산그룹은 올해 채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는 인턴만 뽑고, 정규 채용은 하반기에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70∼80명선의 인턴을 채용한 바 있다.

올해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