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17세 9개월 7일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등극
리디아 고(사진)는 개막전 코츠골프챔피언십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남녀 통틀어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미 LPGA투어 홈페이지는 1일 리디아 고가 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한다고 밝혔다. 17세 9개월 7일인 리디아 고는 1997년 21세 5개월 16일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타이거 우즈(미국)의 기록을 넘어섰다.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2010년 신지애(27)가 기록한 22세 5일이었다.

리디아 고는 2012년 1월 14세 9개월의 나이로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웨일스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남녀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2012년 8월에는 15세 4개월 2일의 나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나다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2013년 2월에는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15세 9개월 17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는 17세 2개월 26일이던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투어 사상 최연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기록했다. 지난해 받은 신인상도 투어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리디아 고는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 영광”이라며 “내 이름이 그 자리에 오르다니 믿을 수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