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외교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정의선 부회장, 양궁 선수단에 영어수업 도입한 이유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대한양궁협회 회장)이 양궁 국가대표팀의 글로벌 소양 함양을 주문했다. 어학 교육을 비롯한 전문 학습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양궁의 미래를 책임질 선진형 양궁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정 부회장은 30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15년 대한양궁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세계 최고 실력을 갖춘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을 국제 스포츠계의 리더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덕목과 소양을 갖춘 선수와 지도자, 국제심판 등 외교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글로벌 스포츠계에서 영향력과 위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는 올해부터 국가대표 후보 선수, 청소년 선수 등 우수 선수를 대상으로 동계 합숙훈련 기간 동안 영어 회화 교육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그룹 관계자는 "선수들이 영어회화 수업을 매우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수업참여 열기도 뜨겁다"고 전했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국제 양궁대회를 참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장비와 편의를 챙기는 등의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왔다.

작년 7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통령기 전국남녀대회에서 8강 이상 진출한 전국 고교 남녀 궁사들에게 시력 보호용 선글라스를 지급했으며, 9월에는 전국 남여 양궁종합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