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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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지수는 기업실적 충격과 지표 부진으로 급락한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이날 발표가 예정된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미국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중장비업체인 케터필라, 프록터 앤 갬블(P&G)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3대 지수가 1%대 급락했다. 내구재 주문 지표 결과가 시장 예상과는 반대로 3.4% 줄어든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다만 장 마감 후 애플이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에는 훈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순이익이 130억720만달러, 주당순익은 3.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주당 2.60달러)를 큰 폭 웃도는 것이다.

애플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등 아이폰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1분기 동안 아이폰을 7450만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6% 급증한 규모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관련 경계감도 지속됐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결과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인 1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덕에 기업들의 우울한 실적 분위기가 깨질지 주목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차원에서는 종목별 대응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민감업종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운송업종은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감소와 화물운송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