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전에 복합몰 짓는다
신세계그룹이 총 5000억원을 투자해 대전에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신세계는 26일 대전마케팅공사와 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사이언스 콤플렉스’(조감도)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만7500여㎡(약 1만4300평) 부지에 연면적 29만㎡(약 8만8000평) 규모의 복합몰을 연내로 착공한다. 쇼핑 및 호텔 시설을 비롯해 복합상영관, 워터랜드, 키즈파크, 힐링센터 등이 들어선다. 과학도서관, 과거·미래체험관 등 과학을 콘셉트로 한 문화시설도 갖추게 된다. 총 공사비는 5000억원이며 2018년 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편리한 접근성’을 앞세워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신세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청에서 4㎞가량 떨어진 도심에 있고 고속철도(KTX) 및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지역 경제와의 ‘상생’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역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근무 직원은 대전 시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 향후 현지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통해 약 6000명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복합몰이 완공되면 2조6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2조원 이상의 부가가치, 1만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상징이 될 43층 규모 타워는 대전시와 당초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미래창조과학부와의 입장 차이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5~19층을 차지하게 될 공익시설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과학이 결합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레저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