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의 한 병원이 방문간호를 10만차례 이상 실시해 화제다.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힘찬병원은 최근 환자 집으로 직접 찾아가 재활을 돕는 방문간호 서비스를 실시한 경우가 10만 가정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힘찬병원이 방문간호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은 12년 전이다.
[건강한 인생] 섬마을에도 재활도우미가 직접 방문…힘찬병원, 방문간호 서비스 10만 가정 넘어
이수찬 대표원장은 2002년 11월 충남 당진지역 거주 환자를 방문하면서 방문진료 및 간호를 시작했다. 그 이후 방문간호팀이 월·화·수·금요일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방문했고, 목요일은 충청·경상도, 주말에는 군산·고창·여수·제주도 등 먼 지역 환자들을 방문했다. 지난 연말께 제주도 방문으로 10만 가정을 돌파했다.

힘찬병원의 방문간호 서비스는 관절수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환자 중 정기검진을 하기 힘든 경우 회복과 재활훈련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의료진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환자의 상태를 점검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실시 초창기에는 힘찬병원 수간호사들이 병원 내 일을 하면서 빈 시간에 돌아가며 방문간호를 다녔다. 하지만 환자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뿐더러 체계적인 관리, 데이터 수집이 원활하지 않아 다소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2006년부터 방문간호 서비스 전담팀을 두었다. 현재 7개 전담팀(간호사·운전기사)을 운영, 하루 60명 정도의 환자를 만나고 있다.

힘찬병원의 방문간호는 30분가량 진행된다. 환자 수술 부위 회복 상태를 눈으로 확인한 뒤 굴신운동과 재활운동을 점검한다. 그 후 보행 연습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환자가 불편해 하거나, 궁금해하는 부분을 설명해준다. 방문간호 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높다.

류미숙 방문간호사는 “관절 수술 후 방문하는 환자들 상당수가 재활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문간호사가 가서 독려하고 상담전화도 계속해 재활운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재활 과정 중 심리 치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