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전문기업 LG하우시스가 지난해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2014 두바이국제건축자재박람회’에서 바이어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친환경, 에너지절감 건자재 및 부품의 마케팅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LG하우시스 제공
건축자재 전문기업 LG하우시스가 지난해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2014 두바이국제건축자재박람회’에서 바이어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친환경, 에너지절감 건자재 및 부품의 마케팅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LG하우시스 제공
건설자재 전문기업 LG하우시스는 올 한 해 수익성을 동반한 중장기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및 에너지절감 건축자재 시장 선도 △자동차 부품, 정보기술(IT) 및 가전 소재 등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의 성장 지속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주력시장 공략 및 신흥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린경영으로 업계 선도

LG하우시스는 올해 특히 친환경 및 에너지절감 건축자재,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 그린 신제품의 공급을 확대하는 ‘그린경영’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일궈나간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건축자재 사업에서는 옥수수를 원료로 한 순수 식물성 수지(PLA)의 ‘지아(Zea)’ 바닥재와 벽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창호와 유리, 고성능 단열재 등의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창호의 경우 서울시가 2012년 시작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이어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에 LG하우시스가 ‘창호를 통한 건축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창호를 보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올 한 해에도 이 제도들을 활용해 노후 창호를 교체하는 마케팅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 높은 제품 전면에

로이유리를 적용한 ‘슈퍼세이브창’처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창호의 공급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일반 가정의 냉난방비를 줄이고 더 나아가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바닥재는 친환경성에 기능성을 더한 ‘지아 소리잠’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많은 국내 주거 환경에서 층간소음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생활 소음(경량충격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재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또 하나의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LG하우시스는 경량충격음을 줄여주는 바닥재 ‘지아 소리잠’을 통해 또 한번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인조대리석 사업 부문에서는 가공성이 뛰어난 하이막스의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기존 인테리어에 이어 가구, 건물 외벽 등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천연대리석과 비슷한 품질의 프리미엄 제품인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를 통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원단 시장 점유율 확대

[2015 혁신으로 새 도약] 親환경이 성장동력…LG하우시스의 '그린경영'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에서는 자동차 원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량화 부품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묘안이다. 모바일 IT기기용 접착필름과 가전표면재의 국내외 신규 거래처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동차 원단은 때가 잘 묻지 않고 쉽게 지워지는 내오염성 원단을 전면에 내세우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 등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중국에 이어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원단 공장 건설을 시작하며 북미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말에는 미국 공장을 완공해 2016년부터 북미지역에 있는 현대·기아자도차, GM, 크라이슬러 등 자동화 회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하우시스는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북미 지역에 모두 자동차 원단 생산기지를 확보, 원단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연비 규제에 따른 경량화 소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종 알루미늄 및 스틸 소재 부품의 무게를 줄이는 LG하우시스만의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 기술(LFT-D)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을 적용한 언더커버, 시트백프레임, 백빔 등의 경량화 부품 공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동남아 시장 강화

LG하우시스는 기존 해외 시장뿐 아니라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가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연구개발(R&D), 디자인, 생산, 영업 등 모든 부문의 현지 거점을 확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건설시장인 중국을 최대 매출을 내는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LG하우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고광택 시트를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예정이다. 인조대리석은 현지 생산을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미국 건축자재 유통의 양대 축인 홈데포(Home Depot)와 로우스(Lowe’s)를 유통망으로 활용해 공급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흥시장에서는 지난해 중동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신흥시장의 전시회에 참가하고 현지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신규 거래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