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찬·이정용·남인식 씨 '한국공학상'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5일 ‘제11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이정용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남인식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방 책임연구원은 3세대 이동통신(WCDMA) 시스템에서 단말기 변조 및 랜덤 액세스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이동통신 표준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단말기 전력 소모를 줄이고 시스템 용량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교수는 우주 공간처럼 진공도가 매우 높은 ‘초고진공’ 상태에서 전자현미경으로 액체시료의 반응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고진공 상태에서 액체가 증발하지 않도록 2차원 물질인 그래핀으로 액체시료를 밀봉한 게 기본 원리다.

남 교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주 대기오염물인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할 수 있는 독특한 층상구조의 촉매를 개발하고 기업에 이전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미래부는 이날 ‘2014년도 젊은과학자상’에 현동훈 포스텍 수학과 부교수, 조경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최태림 서울대 화학부 부교수, 김형범 한양대 의생명공학전문대학원 부교수를 각각 선정했다.

1994년 처음 제정된 한국공학상은 격년제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2시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