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영 한진重 건설부문 사장 "3년간 중단했던 주택사업 내년 다시 추진"
“경기 의정부, 양주 옥정, 별내신도시 등의 발전소 3기가 모두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내년에 이들 발전사업 부문에서 4500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사장(사진)은 지난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집단에너지사업은 건축, 토목, 주택에 이은 건설 부문의 제4 성장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것이다. 전기는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열은 지역 냉난방용으로 공급할 수 있어 사업 효율이 뛰어나다. 지난 5년여 동안 새 먹거리로 추진한 이 사업이 이달 본궤도에 올랐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복합화력발전공사와 종합설계시공(EP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후 해외로 진출할 것”이라며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필리핀에 한국전력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공항 건설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71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청사를 시작으로 제주, 김해, 청주, 인천, 울산, 양양, 대구, 포항, 광주, 무안공항 등 국내 대부분 공항 건설에 참여했다.

내년에는 주택 사업도 재개한다. 상반기 중 경남 통영시 북신지구에서 1023가구의 ‘해모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2011년 경남 진주시에서 아파트를 공급한 후 4년 만이다. 국내 1호 대형 재개발 사업인 서울 성북구 동소문 한진타운이 이 회사 작품이다. 올 8월에는 제주 1호 재건축 사업(도남주공연립 재건축)도 따냈다. 이 사장은 “제주를 비롯해 6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우량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주택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