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식 전무 "외국인 입맛 잡아... 한식 세계화 앞장"
“외국인 손님들도 요리가 나올 때마다 사진 찍기 바빠요.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얘기하고요.”

한식 레스토랑 ‘랑’ 운영을 총괄하는 전도식 전무(사진)는 “랑은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공들여 만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궁중요리를 현대화하고 퓨전도 가미한 한 폭의 그림 같은 멋진 음식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 전무가 살짝 보여준 방명록에는 국회의원 시절 이곳을 방문한 현직 대통령부터 내로라하는 톱 여배우들의 이름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

요리사 출신인 그는 랑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메뉴 중에서도 ‘밥’과 ‘강된장’에 특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 어느 요리보다 한식의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약탕기를 개량한 독특한 모양의 솥에 내어오는 밥은 랑이 자랑하는 별미다. 각종 밑반찬과 함께 소쿠리에 담겨나오는 강된장은 집된장으로 끓인 것이라고 한다.

올해로 9년차에 접어든 랑은 최근 인테리어를 확 바꾸고 새로운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등 새 단장을 마쳤다. 그는 “주변의 인터컨티넨탈, 하얏트 등 유명 호텔 직원들도 내부 회식을 할 때 이곳을 찾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