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 변호사(왼쪽부터), 이태혁 미국 변호사, 신영재 변호사, 허범 변호사, 신영수 변호사, 조준태 미국 변호사가 서울 대치동 율촌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진국 변호사(왼쪽부터), 이태혁 미국 변호사, 신영재 변호사, 허범 변호사, 신영수 변호사, 조준태 미국 변호사가 서울 대치동 율촌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안 리걸 비즈니스(ALB)’가 뽑은 ‘올해의 딜’에 법무법인 율촌 금융팀이 대리한 현대 로템 기업공개(IPO)가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지난해 롯데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대리로 율촌이 같은 상을 받은 데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다.

현대로템은 공모 규모가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과 대한생명(1조7805억원) 이후 최대 규모(6224억원)를 기록한 대어급 종목이다. 국내 IPO 시장에서는 자본시장의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율촌 기업본부장인 윤희웅 변호사(사법연수원 21기)는 “기업 상황을 보고 IPO를 하기 때문에 기업의 구조를 잘 알아야 한다”며 “율촌은 이외에도 시장에서 선구적인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율촌 금융팀은 롯데하이마트 발행 보통주식을 교환대상 증권으로 하는 3212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 발행 및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상장 거래를 성공시켰다. 또 STX팬오션의 원주(한국 회사에서 발행한 한국 주식)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데 이어 한국거래소에 추가로 상장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이진국 변호사(30기)는 “싱가포르에 이미 상장돼 있는 STX팬오션 주식을 추가로 상장하면서 싱가포르 법규와 충돌하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율촌 금융팀은 정통 금융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허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18기)를 영입해 금융팀장 자리를 맡겼다. 허 변호사는 영국 로펌에서 8년간, 스위스 UBS은행에서 3년 동안 각각 근무했다. 현재 원화 파생결합 증권 프로그램을 UBS은행과 협력해 만들고 있다. 한국 돈을 사용한 파생결합 상품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율촌은 금융 규제 분야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등에서 15년가량 관료로 근무한 임범상 변호사(35기), 홍명종 변호사(37기)를 동시에 영입했으며,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출신인 김광수 고문과 손해보험협회 회장 출신인 문재우 고문도 스카우트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