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열린 ‘환경정보 활용 창업대회’ 성과보고회. 환경부 제공
윤성규 환경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열린 ‘환경정보 활용 창업대회’ 성과보고회. 환경부 제공
“‘맘스에어’는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착안해 사물인터넷을 통해 공기 질을 관리하는 아이디어입니다.” “‘네이처링’은 내가 만난 자연을 실시간 온라인에 기록할 수 있는 자연관찰 활동 공유 플랫폼이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난 21일 열린 ‘환경정보 활용 창업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두 팀의 핵심 아이디어다. ‘맘스에어’는 이 아이디어로 특허와 상표출원을 거쳐 지난 10월 ‘플리노’란 벤처 회사를 차렸다. 정부기관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네이처링’은 환경부가 개방한 생물종 정보를 이용해 앱과 웹 서비스를 오픈했고, 생태 연구기관과 함께 시민참여형 생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환경부는 이날 최종 5개팀을 선정, 시상했다. 우수상에는 전국 주요 약수터 수질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수(水)물리에’, 경제적인 생활쓰레기 배출 방법을 제시한 ‘쓰잘댁’, 대기오염과 기상 정보를 연계한 ‘환경정보와 함께하는 날씨예보’ 팀이 각각 수상했다.

환경부와 행정자치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창업대회는 환경 정보를 활용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27일 시작한 이 대회에는 총 136개팀이 참가했다. 수상작 선정을 위해 ‘슈퍼스타K’ 방식을 도입, 멘토링과 경쟁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우수팀의 아이디어를 가려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창업대회는 정부가 전문가 조언과 행정 지원을 엮어 민간의 아이디어를 창업까지 견인하는 새로운 창업 지원 모델이 됐다”며 “향후 정부3.0이 창조경제로 연결되고 경제 활성화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