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있는 한국 문학 전문 출판사인 드크레센조출판사가 최근 소설가 이승우 씨의 장편《한낮의 시선》과 박민규 씨의 장편《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번역 출판했다. 이씨와 박씨는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번역 지원을 받아 이 책을 펴냈다.

이씨는 2000년《생의 이면》을 통해 프랑스 독자들을 처음 만난 뒤 이번에 네 번째 번역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특유의 깊은 사유와 진중한 문체로 프랑스에서 안정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박씨의 작품이 프랑스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산문화재단은 “《한낮의 시선》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진정 어떤 존재인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담고 있어 프랑스 독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갈 것”이라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외모지상주의라는 주제를 감각적인 문체로 풀어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크레센조는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의 장 클로드 드 크레센조 교수(62)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2012년 설립한 한국 문학 전문 출판사다. 프랑스어 웹진 ‘글마당(keulmadang.com)’을 통해 한국 문학과 문인을 소개하는 등 한국 문학을 유럽에 알리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