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7년만에 장 중 115엔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하며 14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의 2차 양적완화 결정과 미국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엔 오른 114.71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115엔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0월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엔화 약세는 지난달 31일 일본은행(BOJ)이 2차 양적완화 결정을 발표한 이후 심화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따라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압승을 거두며 연방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했다. 공화당은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인 짙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더 빨라질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의 요인이 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0원(0.60%) 오른 109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 때 1091.2원까지 오르며 지난 2월 기록한 연고점(1089.9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강도에 따른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1090원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