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일 오후 2시31분

아파트 브랜드 ‘리가’로 알려진 LIG건설이 세 번째 매각 시도 끝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동양건설산업도 네 번째 시도 만에 최근 매각에 성공하면서 건설업계 인수합병(M&A)에 순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LIG건설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부동산 시행사인 현승디앤씨가 곧 선정될 예정이다. LIG건설은 시공능력순위 59위(2013년 기준)로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매각에 실패했다가 세 번째 만에 본계약 체결을 앞두게 됐다. 매각 가격은 600억원대로 알려졌다.

현승디앤씨는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LIG건설의 핵심자산 해운대글로리콘도(244실 규모)도 한꺼번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승디앤씨는 은행권으로부터 인수자금을 조달받았으며, 매각주관사로부터 자금력에 대한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개발사업에 잔뼈가 굵은 개인투자자가 지분을 가진 현승디앤씨는 LIG건설의 재건축조합 관련 일을 하기도 하는 등 오랜 기간 거래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IG건설은 작년 12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사업 손실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확대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 2011년 3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