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30일 오후 2시5분

[마켓인사이트] 올 IPO 최대어는 제일모직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공모 규모 기준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등극하게 됐다.

제일모직은 상장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내놓는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합쳐 최소 1조3000억원 규모로 공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30일 보유 중인 제일모직 주식 625만주(지분율 5%) 전량, KCC는 2125만주(17%) 가운데 750만주를 구주매출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같은 날 기업설명회에서 1000만주(8%) 가운데 4%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이와 함께 신주 10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예상 희망공모가액 4만5000~5만5000원을 감안하면 총 공모금액은 1조3000억~1조6000억원 규모다. 신주발행 후를 기준으로 삼성카드 지분 약 4.6%, 삼성SDI 3.7%, KCC 5.6%, 신주 7.4% 등을 합쳐 공모비율은 21%가량이 될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다. 상장 예정일자는 12월18일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낸 삼성SDS는 희망공모가액(주당 15만~19만원) 기준으로 공모 규모가 9149억~1조1589억원이다. 삼성SDS가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액 상단을 한참 뚫지 않는 이상 제일모직 공모 규모를 넘어서기는 힘들다. 삼성SDS 공모가와 공모 규모는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시가총액 규모로는 삼성SDS가 제일모직을 크게 앞설 전망이다. 삼성SDS 예상 시가총액은 12조~15조원, 제일모직은 6조~7조원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