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 한 곳이 경영난으로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가 철수하는 것은 2009년 6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이후에는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일 “주식회사 아라모드시계가 어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해산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관리위를 통해 해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시계 포장용 케이스와 휴대전화 케이스 등을 생산하던 소규모 업체다. 북한 근로자 1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근로자들에게는 3개월 평균 임금에 근속 연수를 더한 퇴직금을 지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업체는 연간 매출이 많을 때는 70만달러였는데 2012년부터 30만달러 정도로 떨어지면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이 폐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6월 의류업체인 스킨넷이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적은 있지만 직원 안전과 주문 감소가 이유였고, 국내에 다른 사업장을 갖고 있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