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9일 오전 4시37분

아파트 브랜드 ‘현진에버빌’로 알려진 (주)현진이 새주인을 찾는다.

채권단과 현진은 회사 자체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네 번이나 불발된 동양건설산업 매각 작업이 최근 성공하면서 새주인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진 채권단은 대한주택보증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대한주택보증이 현진 지분 29.6%를 가진 최대주주다. 우리은행이 17.5%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도 지분을 갖고 있다. 매각 방식은 신규 유상증자가 유력하며, 기존 주주에 대한 감자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도급순위 30위권까지 올랐던 현진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아파트 미분양 여파로 2009년 9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해 2011년 11월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현진은 기존 주택 위주 사업을 토목분야로 다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작년 매출은 494억원, 순이익은 19억원을 올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건설사 매물에 관심을 갖는 곳이 많아졌다”며 “기업 매각을 통해 채권을 회수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