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 "유튜브 시대 끝났다 … 1인 동영상 앱으로 패권 잡을 것"
[ 최유리 기자 ]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이끌었던 유튜브 시대는 끝났다. 유튜브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향후 10년을 준비하겠다." (김경익 판도라TV 대표이사)

판도라TV가 세계 1위 플랫폼 유튜브와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1인 동영상 앱인 '아이앱'(iAPP)을 통해 과거 PC 기반 시대에 누렸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판도라TV는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10주년 미디어데이를 열고 아이앱에 대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판도라TV "유튜브 시대 끝났다 … 1인 동영상 앱으로 패권 잡을 것"
아이앱은 동영상으로 개인 앱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판도라TV에 영상을 올린 후 '앱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 앱이 만들어지고 구글 마켓에 등록된다.

동영상 앱을 만든 창작자는 동영상을 다운로드한 고객이 늘수록 광고 매출과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동영상 재생에 따른 광고 매출(1회 재생당 1원)과 유료 아이템에 대한 매출을 전액 창작자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아이앱을 통해 유튜브에 빼앗겼던 패권을 찾아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경익 대표는 "플랫폼의 중심이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왔지만 변화에 걸맞은 혁신을 내놓지 못했다" 며 "이런 반성에 기반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아이앱으로 국내와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도라TV는 2004년 유튜브에 앞서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웹 기반 플랫폼을 내놨다. 하지만 모바일이 동영상 서비스를 즐기는 주된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유튜브에 영광을 빼앗겼다. 지난달 기준 유튜브의 모바일 서비스 비중은 88.9%를 기록한 반면 판도라TV는 24%에 그쳤다.

김 대표는 "판도라TV는 지난 10년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며 "국내 시장의 경우 동영상이 모바일 트래픽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이앱에 우호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