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이익 낸 한국타이어
타이어 회사들이 3분기에 원화 강세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1년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한국타이어는 고성능 타이어 판매를 늘리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에 1조7155억원의 매출과 27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작년 3분기보다 매출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6% 늘었다. 이익 규모로는 기존 최고치인 작년 2분기(2713억원)를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3분기 13.5%에서 지난 3분기 16.1%로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이익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도 유럽 수출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3분기에 비해 0.6% 감소한 4359억원이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증가한 496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유럽용 고급 타이어 물량을 확대해 영업이익률을 10.6%에서 11.4%로 끌어올렸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환율이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