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머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M&A에 나서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7월 CEO에 취임한 메이어는 지금까지 30여곳의 스타트업을 사들였다.

무작정 사들이는 것은 아니다. 메이어의 M&A에는 원칙이 있다고 미국 정보기술(IT)전문 미디어 기가옴은 분석했다. 새로운 인재와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뉴스 요약 앱 개발 업체인 섬리,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에비에이트 등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메이어는 “야후의 기존 기술은 이미 낡았다”며 “M&A를 통해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최신 기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야후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3분기 순이익은 6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9670만달러에 비해 22배나 늘었다. 비용 절감과 사업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났으며 알리바바그룹 주식을 매각한 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