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하면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47)이 상장사 기준 IT 업계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48)에게 내줬다.

새로 출범한 다음카카오가 포털사이트 업계의 절대강자인 네이버의 자리를 위협할만한 대항마로 떠오르는 가운데 양사 최대주주의 주식 자산을 겨루는 '제1라운드'에서 다음카카오가 승기를 잡았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김범수 의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는 2조936억 원으로 이해진 의장의 주식자산 평가액인 1조2309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장은 상장사 기준으로 줄곧 IT 업계 주식 자산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다음카카오의 출범과 함께 2위로 밀려났다.

이날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 계약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최대주주가 지분 22.23%(1257만4천461주)를 보유한 김 의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다음 주가가 하루새 5.58% 급등하며 김 의장의 상장주식 자산이 2조 원 대로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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