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화려한 외출'…패션 중견업체 '들썩'
중국 대륙 공략에 나선 패션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아비스타, 대현, 엠케이트렌드 등 세 종목은 최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전문가들은 이들 중소 패션업체의 중국 시장 성과가 주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엔엑스, 카이아크만 등 브랜드를 갖고 있는 아비스타는 올 들어 주가가 45% 상승했다. 지난 26일엔 9190원까지 올라 최근 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비스타는 이달 중국 디샹그룹과 합자회사를 설립, 첫 번째 브랜드 ‘지리바이브’를 중국에 출시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새로운 중가 여성 캐주얼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샹그룹 합자사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내년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49.2%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여성복 브랜드 ‘모조에스핀’을 보유한 대현의 주가도 올해 22% 뛰었다. 2012년 출시한 여성복 브랜드 ‘듀엘’도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조에스핀은 중국 내 명품관 등에 입점해 있으며 판매가격도 한국 대비 두 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듀엘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서 의류 브랜드 NBA 판권을 가진 엠케이트렌드 주가는 올해 89% 급등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NBA 제품은 국내보다 30%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NBA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중국 내에서 높은 만큼 NBA가 엠케이트렌드의 주된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