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왜 생기나?
[이선영 기자]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요한 증상으로 보이는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이다.

전체 소아청소년의 ADHD 발생빈도는 6%에서 최대 12%이며 여아에 비해 남아의 발병비율이 약 3~4배 정도 높고, 7세 이전에 발병비율이 높다.

ADHD의 주요증상으로는 주의집중력 저하로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물건을 잘 잊어버리기도 하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학교생활에서 잦은 문제를 일으킨다. 수업시간에 떠들고 돌아다니며 위험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등 과잉행동 증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6살 주빈이는 5살 때 한글을 습득할 만큼 똘똘한 아이였다. 때문에 어린 나이에 또래아이들보다 뛰어나다고 판단한 주빈이 부모는 영어유치원, 창의력수학학원, 각종 문화센터 프로그램 등 주빈이가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스케줄을 쉴 새 없이 이어가도록 독려했다.

그런데 차분한 성격에 혼자 뭔가를 만드는 것이 취미였던 주빈이가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건 6살이 되던 해부터였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며 학습활동에 여러 문제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일에 무기력해지고 선생님의 말에도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종합주의력 검사에서는 주의력결핍형 ADHD으로 진단되었고, 뇌기능검사에선 우울을 의미하는 전두엽의 심한 불균형, 행동평가척도 검사에서도 위축우울, ADHD로 나타났다.

11살 수철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부터 학습에 대한 모든 흥미를 잃었고 책을 보는 횟수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미 6살 때 한자검정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머리가 좋았고 위인전 100여권을 스스로 읽을 정도로 총명한 아이였는데 말이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친구들과 관계형성에 문제가 생겼고 급기야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집단 따돌림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했다.

수철이는 맞벌이 부부였던 부모님을 대신하여 할머니 손에서 성장했고, 할머니는 삼대독자인 수철이를 과잉보호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 때에도 수철이 뒤에는 항상 할머니가 있었다. 행여 친구들과의 다툼이 생기면 할머니가 나서서 해결해주기 일쑤였다.

이로 인해 수철이는 친구들과의 관계형성의 경험을 박탈당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후 사회적 관계형성에 대한 부담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었다.

주빈이와 수철이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 데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주 양육자의 부적절한 개입이 아이의 사회적 관계형성과 능동적 사고의 경험을 박탈했고 그로 인해 주체성과 능동성이 떨어졌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부적절한 개입이 ADHD를 유발시킨 걸까?

수인재두뇌과학 신민철원장은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의 정서에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것들이 직접적인 ADHD의 원인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보다는 부모가 물려준 유전적 원인이 발현되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DHD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원인, 신경학적 요인, 생화학적 요인 등이 상호작용하여 발병한다고 보는 이론이 가장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즉, ADHD의 발병 원인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모의 양육태도 또는 가정환경의 요인보다 유전적, 신경학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신원장의 설명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ADHD의 원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유전적 원인의 근거로는 ADHD를 겪고 있는 아동의 경우 형제들이 사촌형제들보다 약 5배정도 유병률이 높았고, 일반인과 비교해 약 2배정도 높았다. 또한 일란성 쌍생아가 이란성 쌍생아보다 일치율이 더 높았다는 것도 그 증거라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지금까진 정확한 유전적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유전자성 요인(어느 한 유전자가 아닌 여러 유전자가 관여함)에 의해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다.

신경학적 요인으론 신경생리학적 원인, 독성물질에 노출, 뇌의 기질적 원인, 신체적인 질환과의 관계, 약물 부작용 등이 거론된다. 생화학적 요인으로는 도파민계와 노르에피네프린계가 각성, 주의력 등에 관여하는 물질로 ADHD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있다.

가장 주목 받는 원인으로는 이러한 여러 요인이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요인만으론 설명이 어려워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여 발병될 것이라는 가설이다.

신민철 원장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아동들에 있어서는 가벼운 정도의 스트레스에 의하여도 발병될 수 있다고 보는 의견이다. 현재로서는 이처럼 기질적인 요인과 정신사회적 요인이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병된다는 이론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ADHD, 과학적인 평가방법이 필요하다

ADHD 평가방법에는 면접검사, 행동평가척도 검사, 종합주의력(지속주의력) 검사, 뇌기능 평가, 관련질환검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검사란 주 양육자와 아동을 면접하거나, 관련 교사를 인터뷰하는 형식이다. 행동평가척도는 아동행동평가척도, 코너스 부모평가척도, 청소년 자기보고평가척도 등 연령과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진행된다.

종합주의력검사는 주의집중력의 정도를 알기 위해 컴퓨터를 통해 시행하는 객관적인 검사이다. 단순주의력(시각, 청각), 선택주의력, 지속주의력, 분할주의력, 작업기억력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연령에 따라 검사의 가지 수가 정해진다.

뇌기능평가는 주의집중력, 충동조절, 두뇌정보처리 속도 등과 관련한 뇌기능을 평가한다. 조용한 ADHD의 경우 전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된 경향을 주로 나타내며,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는 ADHD의 경우 마음과 환경 사이의 경계를 조절하는 중뇌의 기능에 문제를 보인다. 또한 좌우의 연결 축의 상태를 평가하여 두뇌 집중력 조절 능력을 평가한다.

기타 관련질환 검사에는 ADHD와 혼돈될 수 있는 유관한 관련 질환에 대해 검사한다. 대표적으로 우울증, 강박증, 난독증 등이 있다.

비약물 ADHD 치료 ‘뉴로피드백’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 신민철 원장은 뉴로피드백에 대해 “뉴로피드백 훈련은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두뇌훈련 기법이다. 특히 ADHD 아동의 상태에 따라 두뇌를 각성시키거나 또는 이완시키는데 아주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뉴로피드백은 1968년 NASA의 의뢰로 UCLA대학 베리스터먼(Barry Sterman) 박사 연구팀이 개발하였으며, 이 연구에서 스터먼박사 연구팀은 ‘감각운동 뇌파(SMR파)의 증가는 운동활동성(motor activity) 감소를 수반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후 1980년 조엘 루바 등의 연구로 ADHD와 학습, 뉴로피드백의 상관성이 입증됐고 다양한 정신과 질환에 적용되어 왔다. 특히 ADHD 환자의 충동성을 억제하거나 주의집중력을 환기시키는 비약물 두뇌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름양은 인터넷상에서 본 성인 ADHD 증상과 본인의 증상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알고 ADHD 검사를 받기 위해 두뇌센터를 방문했다.

“과제는 밀려오는데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잡념만 가득하다. 교수님 목소리는 메아리처럼 들리고 리포트 1장을 쓰는데 하루나 걸린다”고 토로하는 아름양은 검사결과 성인ADHD인 것으로 밝혀졌고 난독증, 불안, 우울 증상도 공존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름양의 뉴로피드백 훈련은 주 3회씩 규칙적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정서적인 안정감을 높이기 위한 알파/세타 훈련이 20분간 진행되었다. 이후 떨어진 두뇌 집중력을 올리기 위한 SMR 뉴로피드백 훈련이 30분가량 이어졌다.

이 훈련을 담당했던 신민철 원장은 “아름양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쟁으로 인한 교우관계 훼손 등의 문제로 정서적,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했을 뿐만 아니라 뇌기능 검사에서도 전두엽기능이 평균 이하로 저하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5개월간 이어진 뉴로피드백 훈련에서 아름양은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훈련을 받고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교수님의 강의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기 시작했고 책을 읽을 때도 이전 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리포트는 하루 2~3개도 거뜬히 쓴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신원장은 “뉴로피드백 훈련은 치료사, 훈련자, 훈련장비의 삼위일체가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사는 뉴로피드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는 경험 많은 전문가여야 하고 환자는 규칙적인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실히 훈련에 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한 헤어밴드 등을 사용하는 저가 가정용 장비를 사용할 경우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반드시 검증된 전문 뉴로피드백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뉴로피드백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 중이며 한국뇌과학심리학회를 통해 국가공인 뉴로피드백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편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 심리과학연구소 협력센터이자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공식회원사로, 첨단 과학기술에 근거한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인지훈련, 감각통합훈련, 오감자극훈련, 청지각훈련, 시지각훈련 등 전 전 세계 최첨단 두뇌훈련시스템을 통해 난독증, ADHD, 학습장애, 틱장애와 같은 다양한 두뇌질환의 비약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해 안전하면서도 뛰어난 효과로 입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다. 수인재두뇌과학은 분당 정자역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있다.
(사진출처: 영화 ‘우주 전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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