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S&P가 현재 A+인 신용등급을 AA-로 올릴 경우 한국은 처음으로 피치와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서 AA등급을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2년 만에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높였다고 19일 발표했다.

S&P는 한국의 우호적인 정책 환경과 양호한 재정 건전성, 대외 채무구조 개선을 신용등급 전망 상향 이유로 꼽았다. S&P의 신용등급 긍정적 전망은 앞으로 6~24개월 내에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최소한 3분의 1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S&P는 한국이 수출 다변화와 높은 수출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 5년간 비슷한 소득 수준의 국가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지속적인 원화 가치 상승에도 수출이 증가한 것은 경제 전반의 구조가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00년 이후 재정수지가 대부분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가 채무도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재정 건전성이 매우 양호하다고도 평가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