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팀이 창업한 뉴라텍, 7개월 만에 150억원 투자 유치
정부 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이 세운 스타트업이 창업 7개월 만에 150억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소속 연구원들이 공동 창업한 뉴라텍이 국내 투자기업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뉴라텍은 무선LAN접속제어연구실장을 지낸 이석규 실장을 비롯해 연구원 28명이 함께 설립한 회사다.

1인 또는 소수의 공동 창업과는 달리 특정 분야의 연구팀 전체가 창업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창업을 주도한 이 실장은 2007년 세계 최초로 3.6기가비트(Gbps) 4세대 무선전송시스템인 ‘놀라(NoLA)’를 개발하는 등 이동통신과 무선랜 분야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뉴라텍의 핵심 사업분야는 무선랜(Wi-Fi) 칩 설계다. 내년 말까지 최신 기술 규격(IEEE 802.11ac)의 모바일용 와이파이 칩셋을 선보일 계획이다.

뉴라텍은 창업 7개월 만에 인력을 두 배인 56명으로 늘렸다. 직원 94%가 석·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등 탄탄한 인적자원이 강점이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어바인에 사무소도 냈다.

이석규 뉴라텍 대표(사진)는 “와이파이칩이 내장되는 스마트폰과 정보가전, 사물인터넷(IoT), 사물지능통신(M2M)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