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첫 폴더형 스마트폰 모습.
LG전자의 첫 폴더형 스마트폰 모습.
[ 김민성 기자 ] LG전자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전용 구동 버튼을 탑재한 폴더형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출시한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폴더형 스마트폰 내부에 카카오톡 전용 물리 버튼을 탑재한 제품을 조만간 시장에 내놓는다.

외관은 폴더형 피처폰과 닯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이다. 폴더 내부 자판 상단에 고정으로 박힌 카카오톡 전용 버튼을 누르면 내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바로 구동해 쓸 수 있다. 현재 LG전자 내부적으로 카카카오톡 앱을 기본 서비스로 사전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이 같은 기능의 '와인 스마트폰' 티저 이미지를 관련 이벤트 홈페이지(lgwinesmart-event.com)에 공개했다. 폴더 자판 내부에 빛나는 사각형 모양을 강조한 게 특징. 이 네모 버튼이 카카오톡 연결 전용 버튼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네 글자를 채우는 이벤트 페이지 정답 역시 '카카오톡'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전용폰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마케팅인 셈이다.

LG전자는 아직 제품의 구체적인 내부 사양 및 기능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폴더형에 비교적 크키가 큰 카카오톡 연결 버튼을 독립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교적 나이가 많은 중장년 고객층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분석된다. 노년층은 스마트폰 사용에 복잡함과 어려움을 느끼는 탓에 과거 피처폰을 여전히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층 및 노년층 스마트폰 이용고객이 카카오톡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쓰임새가 간단하고 큰 물리적 버튼을 가진 폴더형에 카카오톡 앱까지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능을 합친 셈이다.

또 이 신제품은 지난 2007년 첫 출시된 와인폰 시리즈를 계승하는 제품으로 보인다. 여섯 번째 와인폰이자 스마트폰 계열로는 첫 와인폰이 되는 셈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와인폰은 2012년 4월에 나온 와인폰5(와인샤베트)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