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2020년까지 50%의 상승률을 기록, 3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미국 경제의 확장세가 앞으로 5년간 더 지속되면서 실물경제의 거울인 증시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담 파커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복구 단계를 끝내고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S&P500지수도 지속적으로 올라 2020년에 3000선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 년 저점을 찍고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앞으로 상당 기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연 6%씩 증가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도 견조한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했다. 8월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59.0을 기록, 전월의 57.1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3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1.8% 상승한 9813억달러(연율 기준)를 기록했다.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9월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올 들어 8월까지 지속된 랠리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