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지금…2부투어서 '힘겨운 생존 경쟁'
“양용은(42·사진)은 어디로 갔지?”

미국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 167위에 그쳐 상위 125명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4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양용은은 현재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 파이널스(4개 대회)에서 힘겨운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09년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하며 5년간 풀시드를 받았던 양용은은 올해로 시드가 만료됐다.

1부투어인 PGA투어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총상금으로 6700만달러를 내걸고 ‘돈 잔치’를 벌이고 있는 반면 웹닷컴투어 파이널스는 다음 시즌 1부투어에서 뛸 자격을 놓고 ‘지옥의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파이널스 4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대회당 100만달러로 모두 합쳐봐야 400만달러에 불과하다.

양용은은 지난 1일 미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시카모어힐스GC(파72·7275야드)에서 열린 파이널스 첫 대회인 호텔피트니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2부투어에 할당한 2014~2015시즌 1부투어 카드는 총 50장이다. 이미 25장은 2부투어 시즌 상금랭킹 25명에게 배정됐다. 남은 25장은 파이널스 4개 대회 상금랭킹 상위 25명에게 전달된다. 50명의 PGA투어 출전 시드 순위는 파이널스 성적에 따라 재분류된다. 파이널스에 나갈 수 있는 선수는 2부투어 상금랭킹 상위 75명과 PGA투어 상금랭킹 126~200위까지 75명 등 총 150명이다.

양용은은 현재 시드 배정 순위 58위다. 남은 3개 대회에서 50위 안에 진입해야 내년도 PGA투어 출전이 가능해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