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의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전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활전어 상등급 1㎏ 가격이 지난 29일 기준으로 2만527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날(4750원)에 비해 332% 뛰었다. 활전어 중등급 1㎏은 1만7028원에 거래돼 지난해(1850원)보다 820% 폭등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전어 산지의 평균 가격은 지난 21~27일 ㎏당 1만2406원으로 1주일 전 7251원보다 71% 올랐다. 뒤늦게 찾아온 장마 여파로 조업 일수가 줄어들었고,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0.4~1.4도 내려가 덩치가 큰 전어의 어획량이 30%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설봉석 이마트 수산바이어는 “본격적인 전어 시즌인 9월에는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홍어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올 들어 오름폭은 30%에 이르고 있다. 홍어 가격 급등은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홍어 남획에 따라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홍어 수입 물량은 올 들어 7월 말까지 39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줄어들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