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건축가 일본의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페럼클럽 클럽하우스의 외부와 내부.
세계적인 건축가 일본의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페럼클럽 클럽하우스의 외부와 내부.
세계적인 건축가 일본의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골프장 클럽하우스가 최근 문을 열었다. 경기 여주시 점동면에 지난 6월 개장한 퍼블릭 골프장 페럼클럽(18홀)의 클럽하우스다. 거대한 UFO(미확인 비행물체)를 연상케 하는 클럽하우스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첫 클럽하우스라고 한다.

28일 페럼클럽 관계자는 “세계 4대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는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를 중요시 여겨 물, 빛, 바람, 나무, 하늘 등을 건축물에 결합시키기로 유명하다”며 “그는 원초적이자 기하학적으로 가장 완전한 모양인 원을 모티브로 클럽하우스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의 모기업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은 현대인의 감성에 맞는 세련된 골프 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골프장을 건설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페럼(FERUM)’은 라틴어로 ‘철(Fe)’을 뜻한다. 철의 무게감이 주는 안정성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영속성을 닮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세계적인 코스설계가로 유명한 피트 다이의 조카 신시아 다이가 코스 설계를 맡았다.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아름다움을 디자인에 녹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장 부지는 총 115만㎡(약 35만평)이며 코스 전장은 7235야드다. 화이트티에서는 6500야드다. 코스는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조성했으며 110개의 벙커와 6개의 연못이 있다. 그린에는 국내 명문 골프장에 도입한 ‘서브에어 시스템’을 설치해 최적의 그린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동코스 9개홀과 서코스 9개홀이 있다. 동코스는 고요한 연못과 자작나무 숲, 시원한 폭포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서코스에는 아일랜드 홀(16번홀)과 좁은 페어웨이가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