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부진과 배당 실망감으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만 원(2.23%) 내린 131만3000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4% 가까이 떨어졌다.

주가 하락은 7조 원 대 초반에 그친 부진한 2분기 성적과 중간배당이 지난해와 같은 500원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급변하는 정보기술(IT)환경 속에서 배당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배당 확대보다는 다양한 성장 전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입장.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상태였지만 이에 대한 발표가 미뤄지며 주가 상승 동력이 소멸됐다"며 "애플 아이폰6 출시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조정 시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 심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도 17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내렸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