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의 마법' 눈여겨봐야
한달에 1%의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한 사람이 있다. 한편으론 이번달 50% 수익을 냈다가 다음달 40% 손실을 본 사람이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더 유리할까. 당연히 1%라도 꾸준한 수익을 내는 사람이 유리하다. 100만원으로 50% 수익이 나면 150만원이 되고 다음달 40% 손실이 나면 90만원밖에 남지 않는다. 50% 수익이 나고 40% 손실이면 10% 이익인 것 같은데 오히려 10% 손실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보자.

이처럼 수익과 손실을 반복하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투자금은 쪼그라들게 되는 데, 이를 ‘변동성의 마법’이라고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평상시에는 돈을 잘 벌다가도 불황 때만 되면 급격하게 수익력이 떨어지는 회사가 있다. 대부분 ‘고정비’ 때문이다. 고정비가 작은 회사는 경기가 좋지 않으면 공장 가동률을 줄이면 된다. 매출 감소와 함께 변동비 역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고정비가 높은 회사는 공장가동률을 줄여도 고정비가 줄지 않는다. 공장 가동률을 그대로 두면 생산량이 유지되는 가운데 초과 공급분을 팔기 위해 단가를 낮춰 파는 수밖에 없다. 결국 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반전되는 일이 많다. 실제 수주를 따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던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저가 경쟁의 늪에 빠져 재정이 망가지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투자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그 회사 기술이 공개된 기술이 아니라서 인력의 대부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없다면 경기침체 때마다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