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쌀값이 재고와 추석 전 밀어내기 물량 출하로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농업연구기관인 지에스앤제이(GS&J) 인스티튜트는 지난 15일 현재 산지 쌀값이 80㎏에 16만8천152원으로 전년 동기의 17만6천552원보다 4.8%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25일 이같이 밝혔다.

산지 쌀값은 벼 수확기인 지난해 10월 초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 하락률이 더 커졌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15일 현재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평균가격보다도 4.1% 낮다.

정우석 GS&J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산지 쌀값이 낮은 것은 재고가 많고 올해 이른 추석에 대비해 전년도 쌀을 밀어내기식으로 출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4일 쌀 도매가도 20kg당 4만2천6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낮고, 쌀 소매가도 4만5천125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5% 낮다.

이같은 쌀 값 하락세는 올해 쌀 자급률이 9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국내 쌀 소비량의 9%에 수준인 쌀 의무수입(MMA)물량까지 합치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세종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