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피노키오의 성우, 리차드 펄시 존스 87세 사망
(사진 : CNN 캡쳐)

디즈니의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피노키오(Pinocchio)’(1940)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가 지난 8일 사망했다고 CNN이 전했다. '딕 존스'로 알려진 ‘리차드 펄시 존스’는 87세였다.

검시관 사무소의 프레드 코랠은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며 “캘리포니아 노스리지에 있는 그의 집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존스의 딸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디즈니 스튜디오는 2000년에 그의 상징적인 업적을 인정하여 존스에게 “디즈니의 전설”이라고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존스는 “당시에 영화 ‘피노키오’는 그저 하나의 작업일 뿐이었다” 며 “오늘날 고전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는데, 나의 행운의 일부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존스는 영화 '피노키오'의 작업 당시 성우뿐 아니라, 꼭두각시 의상을 입고 디즈니 애니메이터들을 위해 연기를 하기도 했다. 1927년 2월 25일 텍사스에서 태어난 그는 카우보이 영화의 전설인 훗 깁슨의 눈에 띄어 세살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1944년 미군으로 징집됐으나 2차대전 종전 후 헐리웃으로 돌아왔다.

존스는 본격적인 텔레비전 경력을 쌓기 전 에롤 플린의 '록키 마운틴'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텔레비전의 서부영화 시리즈인 '주니어 버팔로 빌'에 출연하기 전 '더 레인지 라이더'에서 조수로 일하기도 했다. 1959년 연기를 접고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 100여편 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한경닷컴 이민선 인턴기자(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4년) lms85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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