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국민銀 등 17곳 금융사 민원평가 '꼴찌'
농협은행 국민은행 신한카드 등이 지난해 금융사 민원발생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구은행 교보생명 삼성카드 등은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6개 금융권 85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 평가’를 진행한 결과 17개 금융사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민원평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회사별 민원 건수, 금융사 해결 노력, 영업 규모를 평가해 1~5등급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올해도 최하위 등급을 받아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고객정보 유출로 카드부문 3개월 신규 영업정지를 받았기 때문에 1등급을 더 낮춰야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이미 5등급을 받아 등급이 추가 하락하지는 않았다. 국민은행은 전자금융사기 등 관련 피해로 지난해 민원이 14.5% 늘어나면서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빈발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한국SC은행은 2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은행권에서 1등급을 받은 회사는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두 곳뿐이었다.

신용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민원 건수가 21.3% 증가하고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로 기관경고 처분을 받아 2등급에서 5등급으로 주저앉았다. 삼성카드는 5년 연속 1등급을 지켰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