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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승무원들이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9시37분께 승객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먼저 탈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공개된 합동수사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항해사와 진도VTS 관제사의 교신은 16일 오전 9시37분 이후 끊겼다. 승무원들은 승객 구난조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가 60도 이상 기울어 침몰 위기에 놓이자 조타실을 벗어나 탈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도VTS는 최초 신고 이후 30여분 간 10차례 정도 주변 화물선과 교신하며 “세월호가 지금 침몰 중이니 가능한 구명조끼와 구명벌(구명뗏목)을 바다로 투하하라”고 지시했다.

교신에서 승객의 긴급 구호조처를 지시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선장은 승무원에게 탈선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승무원들이 구조지시를 받은 후 실행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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