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었네…LPG株의 재발견
사양산업으로 분류돼 오랜 기간 주가가 정체됐던 액화석유가스(LPG) 관련주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자산주로서의 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SK가스는 전 거래일보다 1.06% 오른 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4월 주가 상승률은 17.87%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16년 1분기부터 LPG로 프로필렌을 만드는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PDH)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증권가에서 프로필렌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보고 있다. 2%대인 기존 사업보다 5배가량 높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7배에 불과한 자산주며 동시에 배당주(2014년 시가배당률 2.3%)라는 점도 이 종목의 매력으로 꼽힌다. 쌓아둔 현금성 자산이 1조원에 달할 만큼 현금흐름이 탄탄하다.

SK가스와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E1도 주가 흐름이 좋다.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16.5%에 달한다. E1의 PBR은 0.4배로 자산주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