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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등학교 학생 300여명이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여객선 침몰사고를 당한 가운데 이 학교 장애학생 4명은 항공편을 이용해 사고를 피했다.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도움반(특수학급) 소속 학생 중 수학여행에 참여하기로 한 장애학생 4명은 제주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오전 8시 30분께 버스를 타고 담당 교사와 함께 공항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탄 배에 이상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여행계획을 아예 취소했고, 장애학생 4명이 탄 버스는 학교로 되돌아왔다.

개인사정 등으로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않고 집에 있던 나머지 장애학생과 운동부 학생 등 7명도 역시 사고를 면했다.

현재 여객선 침몰사고를 당한 일반학급 10개 소속 학생 325명 중에는 구조돼 학교나 가족에 의해 직접적인 전화 연락이 닿은 학생이 77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후 4시를 기준으로 2명이 숨지고 29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명단에는 이 학교 학생인 정차웅(17)군이 포함됐으며 시신은 목포 한국병원에 안치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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