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5' 후면 커버가 금색인 코퍼 골드(Cooper Gold) 모델.
삼성 '갤럭시S5' 후면 커버가 금색인 코퍼 골드(Cooper Gold) 모델.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UAE, 남아공, 페루 등 6개 대륙 총 125개국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25개국 동시 출시는 단일 모델로는 삼성 휴대전화 사상 최대 규모다. 2013년 갤럭시 노트 3와 갤럭시 S4는 각각 58개국, 60개국에서 동시 출시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5월까지 전 세계 150여개국 350여개 통신사업자를 통해 '갤럭시 S5'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 애플 아이웨이트 대항마…삼성 'S-카펫'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S-카펫(S Carpet)' 행사를 선보인다.

행사는 각국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11분에 시작된다. '전세계 31개국 내 전용매장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등 250여개 판매점에서 '갤럭시 S5'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을 상징하는 파란색 카펫에서의 기념 촬영을 진행한다. 맞춤형 제품 세팅 및 제품 설명 등도 진행한다.

'S-카펫'은 향후 전략 제품 출시 때마다 소비자와 함께 기념하는 이벤트로 계속된다. 최대 경쟁사 애플이 신제품 발표 때마다 전용 공간을 활용 '아이웨이트(iWait)'를 연출하는 등 홍보전략 대항마 격이다. 애플 신제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출시일에 애플 스토어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인 아이웨이트는 전세계에 애플만의 독자적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각인시킨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을 늘린다. 북미와 유럽이 첫 타깃이다. 소비자 눈에 띄는 곳에 삼성 스토어(가칭)를 세워 제품 체험 기회를 늘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 '기어 핏' 세로 보기 추가…스마트폰 연동성 확대
삼성전자의 네번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핏' 3종 모습
삼성전자의 네번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핏' 3종 모습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 등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 3종도 이날 출시된다.

'삼성 기어2'는 타이젠 OS를 탑재한 세계 최초 스마트시계다. 심박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및 MP3 재생, TV와 같은 가전제품 원격 제어 등 독립 기능을 지원한다. 교체형 스트랩 디자인을 채택해 사용 편의성과 개성 표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삼성 기어 핏'은 세로 모드 보기를 추가했다.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최초로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동 등 피트니스 기능에 최적화했다. 스마트 알림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심박수 측정, 운동량 관리 등 피트니스 기능에 최적화됐다. 색상도 늘어났다. 기존 차콜 블랙, 모카 그레이, 와일드 오렌지, 외에 슈프림 레드, 코발트 블루, 바이탈 그린 등 3가지가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번에 출시하는 웨어러블 기기 3종과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 프로 등 대표적인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5'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마트폰 기능을 근본부터 고민해서 완성한 제품"이라며 "전세계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자신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