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전성시대'] 변리사 6억 3500만원, 변호사 4억 5200만원
최근 변리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들의 ‘몸값’도 뛰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이 발간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직업별 평균 연간 매출액은 변리사가 6억3500만원으로 변호사(4억5200만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액 연봉의 대명사인 변호사를 변리사가 앞지른 것이다. 변리사의 연봉은 대형 로펌이나 특허법인 기준으로 수습이 4000만~5000만원, 5~10년차는 8000만~1억원 정도다.

특히 최근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대형 로펌에서 변리사를 경쟁적으로 채용하면서 몸값은 더 뛰고 있다. 변리사 출신의 최인호 법무법인 광장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변리사 출신 로스쿨 재학생은 졸업하기 전부터 로펌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며 “로펌에서는 소송을 대비한 논리를 함께 개발하는 등 변호사와 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점차 존재감이 커지는 변리사 업계에서도 손에 꼽는 대표 주자는 누굴까.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을 맡고 있는 백만기 김앤장 변리사를 꼽는 사람이 많다. 그는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특허청 심사국장 등을 지낸 엘리트 공무원 출신이다. 1999년부터 김앤장에 합류해 지식재산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다. 하합동특허법률사무소장인 하영욱 변리사는 국제발명가대리인협회 코리아 회장을 맡아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성 변리사로는 이지특허 창업자이며 소장인 이경란 변리사가 대표 얼굴 중 한 명이다. 여성변리사회장,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은경 변리사는 특허법인 태평양 대표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정소람/양병훈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