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MWC 2014’에서 '최고 혁신 제조사’로 선정됐다. 한 모델이 수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전자가 ‘MWC 2014’에서 '최고 혁신 제조사’로 선정됐다. 한 모델이 수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민성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최고 혁신 제조사(Most Innovative Device Manufactur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반면 지난해 2년 연속 '최고 스마트폰 상'을 포함, MWC 5관왕을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무관의 제왕'에 머물렀다.

'MWC 2014'를 주관하고 있는 GSMA(세계이동통신신사업자연합회)는 25일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2014'를 열고 LG전자를 '최고 혁신 제조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지난 한해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 역량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1년간 구글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5'를 비롯해 세계 첫 상하 곡면(커브드) 스마트폰인 'G플렉스' 자사 최상위 기종인 'G2',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G프로2'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시장에 내놨다.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과 작은 고객 불편도 지나치지 않는 섬세함이 혁신의 시작"이라는 구본무 LG회장의 지적처럼 LG전자는 '고객 만족' 가치를 내세운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박종석 LG전자 무선사업본부 사장은 "그룹 계열사 역량을 총 집결해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마트폰 3위 업체로 부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내일을 노크하세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261평방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G프로2', 'G플렉스', 'G2 미니', 'L시리즈III' 등 총 8종의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S5' 후면 커버가 금색인 쿠퍼 골드(Cooper Gold) 모델.
삼성 '갤럭시S5' 후면 커버가 금색인 쿠퍼 골드(Cooper Gold) 모델.
반면 지난해 5개 상을 휩쓸었던 삼성전자는 올해 어떤 상도 받지 못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무관의 제왕'에 만족해야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년만에 MWC에서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까지 공개하며 기술 역량을 과시했다. 2012년 갤럭시 노트에 이어 지난해 갤럭시S3로 2년 연속 최고 스마트폰 상을 수상했다. 갤럭시S4 및 갤럭시 노트3 등 지난해 출시작으로 3연속 수상을 노렸지만 '최고 스마트폰 상'은 대만 제조업체 HTC의 '원'에 돌아갔다.

삼성전자 지난해 최고 스마트폰 상 외에도 '최고 모바일 기반 소비자 전자기기상', '최고 모바일 장비상', '모바일 제조사 상', '최고기술담당임원(CTO) 선정 모바일 기술상' 등 5개 부문 수상으로 역대 최다상을 받았다.

MWC의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bal Mobile Awards)’는 모바일 업계 최고 권위 상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 전문 애널리스트와 기자들로 구성된 ‘GSMA 어워드 선정 위원회’가 글로벌 주요 휴대폰 제조사, 통신 서비스 회사 등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KT는 LTE-A와 광대역 LTE-A로 각각 '최고 LTE 공헌상' 및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선정한 최고 모바일 기술상' 등 2개 분야를 공동 수상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최고 혁신 모바일 앱'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