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5' 후면 커버가 금색인 쿠퍼 골드(Cooper Gold) 모델.
삼성 '갤럭시S5' 후면 커버가 금색인 쿠퍼 골드(Cooper Gold) 모델.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5'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오후 세계 최대 모바일기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2014'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했다.

개막식 전날 공개한 '삼성 기어2' 2종에 이어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핏(Fit)'도 추가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새로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 기어' 3종으로 늘어났다.

◆ 화면 5.1인치, 킷캣, 145g, 골드 포함 4색 4월 출시


표=삼성 '갤럭시S5'  제품 세부 사양
표=삼성 '갤럭시S5' 제품 세부 사양
소문이 무성했던 스펙이 최종 공개됐다. 디스플레이는 5.1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1920x1080)가 실렸다. 전작 갤럭시S4보다 화면 크기는 0.1인치 커졌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셔(AP)는 2.5 GHz 쿼드코어·2.1 GHz 옥타코어, 1600만 화소 후면 및 210만 전면 카메라, 2GB RAM을 장착했다.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4.4 '킷캣'이며, 배터리 용량은 2800mAh, 무게는 145g이다.

금색인 쿠퍼 골드(Cooper Gold)를 포함 차콜 블랙(Charcoal Black), 쉬머리 화이트(Shimmery White), 일렉트릭 블루(Electric Blue) 등 총 4색상. 오는 4월부터 전세계 150개국 이상에 출시된다.

◆ 스마트폰 최초 심박 센서 탑재…지문 인증 모바일 결제
삼성 '갤럭시S5' 쉬머리 화이트(Shimmery White) 색상.
삼성 '갤럭시S5' 쉬머리 화이트(Shimmery White) 색상.
삼성전자는 '갤럭시S5' 내 카메라 및 인터넷, 생활 건강, 배터리 등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이라는 이유다.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된 심박 센서는 실시간으로 사용자 심박수를 체크한다. '삼성 기어2', '삼성 기어 핏' 등과 연동해 실시간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스스로 운동량 등을 지속 관리할 수 있다.

'갤럭시 S5'에는 지문 스캐너도 탑재됐다. 애플의 아이폰5S처럼 지문을 잠금 화면 해지 및 갤러리 내 사진 보호 등 용도로 설정할 수 있다. 인식한 지문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인증에도 쓰인다. 결제 사기 방지 및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하다.

'IP67' 인증을 획득한 생활 방수·방진 기능을 더했다. IP67은 수심 1m 깊이에서 30분간 방수 효과를 내는 제품을 뜻한다.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분 침투나 이물질에 노출된 상황도 전작보다 잘 견딜 수 있다.

업계 최초 1600만 화소 아이소셀…카메라 기능 대거 강화
삼성 '갤럭시S5' 일렉트릭 블루(Electric Blue) 색상.
삼성 '갤럭시S5' 일렉트릭 블루(Electric Blue) 색상.
갤럭시S5 카메라 관련 기능이 전작보다 대거 강화됐다. 업계 최초로 1600만 화소 아이소셀(ISOCELL) 방식 카메라를 탑재했다.

'패스트 오토 포커스(Fast Auto Focus)' 기능은 최고 0.3초의 빠른 포커스 속도 지원한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의 자동 초점 맞춤 시간을 전작보다 줄였다. 일상의 중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아낼 수 있다.

'리치 톤(Rich Tone) HDR' 촬영모드도 지원한다. HDR(High Dynamic Range)은 애플이 아이폰4에 먼저 선보인 기능으로 풍부한 색감의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갤럭시S5에 적용된 '리치 톤 HDR'은 기존 HDR 모드를 한 단계 진화시킨 것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 HDR 기능을 실시간으로 적용한다. 어두운 실내나 역광 상태에서도 사진 색감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셀렉티브 포커스(Selective Focus)'는 DSLR 카메라에서나 즐기던 아웃포커싱 기능을 스마트폰에도 구현한다. 피사체와 배경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촬영 후에 선택해 원하는 사진을 꾸밀 수 있다.

◆ 세계 최초 '다운로드 부스터' 적용…LTE 무선 속도 ↑
삼성 '갤럭시S 5' 차콜 블랙(Charcoal Black) 모델 색상.
삼성 '갤럭시S 5' 차콜 블랙(Charcoal Black) 모델 색상.
'갤럭시S5' 무선 통신 속도도 전작보다 빨라졌다.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파이 채널을 하나처럼 사용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다운로드 부스터(Download Booster)'가 탑재됐다.

'다운로드 부스터'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150Mbps를 내는 LTE 단말 규격 '카테고리 4'에다 5세대 와이파이(802.11ac) 및 다중 안테나(MIMO) 기술을 더했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끊김없는 안정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하는게 장점이다.

최대 8개의 LTE 주파수도 동시에 지원한다. 갤럭시S5로 전세계 어디서나 다른 규격의 LTE 통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갤럭시S 전작 디자인 정체성 유지…UX 직관성 높여


'갤럭시S 5'는 전작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후면 커버에 독특한 펀칭 패턴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후면 골드 컬러를 포함한 블랙, 화이트,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이 출시된다.

화면상 사용자 환경(UX)은 직관성 및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각 메뉴의 아이콘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실행 단계를 대폭 줄였다.

'삼성 워치온(Samsung WatchON)' 메뉴에서는 실시간 방송 채널 정보 및 VOD 뿐만 아니라 뉴스, 뮤직비디오 등 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실시간 콘텐츠 공유 서비스인 '그룹 플레이(Group Play)'에는 '그룹 캠코더' 기능이 추가됐다. 그룹 참여자가 촬영한 동영상을 그룹 생성자가 편집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 올해 삼성전자 글로벌 위상 책임질 '갤럭시S 5'

'갤럭시 S5'는 '갤럭시 S' 시리즈의 다섯번째 모델. 공개 전부터 전세계 언론 및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갤럭시S' 시리즈 글로벌 판매량이 현재 2억대가 넘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올해 시장 위상을 책임질 차기 최대 전략 스마트폰이다.

이날 공개 행사에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반영하듯 주요 미디어와 거래선 등 5000명 이상의 역대 최대 인원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 대표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