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에서 '똑똑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각 브랜드에서 잇따라 연구소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열면서 제품력과 기술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매장? 연구소? 패션·뷰티업계, 제품력 앞세운 '연구소 마케팅' 후끈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신제품 런닝화 '스프링블레이드(springblade)' 출시를 기념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팝업스토어 '이노베이션 랩'을 열고 다음달 4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프링블레이드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소품을 활용해 제품 연구실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매장? 연구소? 패션·뷰티업계, 제품력 앞세운 '연구소 마케팅' 후끈
이에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1, 2층에 '체험존'을 열었다. 제품 테크놀러지 영상을 시청하고 제품을 직접 신고 달려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영상 시청 미션 등 총 3가지 미션을 모두 완료한 참가자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연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브랜드들도 1대 1 피부 상담을 중심으로 한 '연구소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키엘은 신제품 인텐스 수분 크림 출시를 기념해 '키엘 수분 연구소'를 오픈했다고 전했다. 가로수길에서는 단독 팝업스토어를 지난 1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하고,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선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연다.

매장? 연구소? 패션·뷰티업계, 제품력 앞세운 '연구소 마케팅' 후끈
팝업스토어에서는 건조한 피부 고민을 위한 1대 1 전문 상담을 실시하고 신제품 인텐스 수분 크림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울트라 라이트 솜사탕을 제공하고, 제품을 구매 고객에게는 샘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아벤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팝업 스토어인 '진정 스토어'를 열어 다음달 12일까지 운영한다. 피부가 민감해지는 다양한 요인과 그에 따른 피부 관리법을 제안하는 '아벤느 피부 진정 캠페인'의 일환인 체험 공간이다.

방문고객들은 피부 민감도 셀프 체크 리스트와 1대 1 상담을 통해 가장 적합한 진정 케어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1대 1 진정 케어 체험은 아벤느 홈페이지(www.avene.co.kr)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에 제품 체험 공간을 따로 두면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좋고, 제품특징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전달이 가능하다"며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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