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은행 정기예금이 17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8년 만이다. 총예금 증가율도 6년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정기예금 8년 만에 감소…2013년 17조 줄어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은 558조8983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6조8084억원(2.9%) 감소했다. 카드사태 여파로 2005년 7조8419억원(-2.9%)이 빠져나간 이래 8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감소액으로 보면 사상 최대 규모다.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목돈 마련 수단으로서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예금 수준도 6년 만에 최저다. 작년 말 은행의 총예금은 1009조6854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액은 19조4123억원으로 2007년(4508억원) 이후 최저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