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장품·패션…'엔터 빅3' 영토확장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는 ‘광고 퀸’이다. 2012년 3월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23건의 방송광고에 출연했다. 24일 현재까지 출연료는 줄잡아 총 150억원. 여성 연예인 중 최고 수준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수지는 MBC 드라마 ‘구가의 서’ 등을 거치며 가수에서 배우와 광고모델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소녀시대의 윤아는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총리와 나’에서 총리(이범수)를 취재하다 사랑에 빠지는 여기자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윤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여행 및 영상콘텐츠제작 자회사 SM C&C가 이 드라마를 제작했다.

SM, JYP와 함께 국내 3대 음악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차승원을 포함해 임예진 장현성 등 티엔터테인먼트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를 인수했다. 양민석 YG 대표는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연기자 매니지먼트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G는 최근 애니메이션 ‘넛잡’을 제작한 레드로버에 지분 투자를 했고 4D 홀로그램, 화장품, 패션사업 등에도 진출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인력을 영입하거나 회사와 결합해 가수와 배우 매니지먼트뿐 아니라 드라마·영화 제작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매니지먼트 사업과 콘텐츠 제작은 연관성도 높아 매출과 수익을 늘리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