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춤판은 계속된다
2013년 무용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 해를 보냈다. 국립발레단은 평균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했고, 국립무용단은 ‘춤, 춘향’으로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의 ‘11분’ ‘춤이 말하다-크로스 컷’과 국립국악원무용단의 ‘신(新), 궁중정재-전통의 경계를 넘어’ 도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갑오년 새해에도 무용계를 꽃피울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4월16~19일 해오름극장에서 핀란드 유명 안무가인 테로 사리넨과 함께 ‘퀘스트(가제)’를 공연한다. 국립무용단원들이 해외 안무가를 만났을 때 어떤 몸짓을 펼칠지 주목된다.

국립국악원무용단은 4월3~4일 국립국악원에서 ‘정재, 조선의 역사를 품다Ⅱ-이야기가 있는 정재’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조선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환영 연시에 추던 궁중무용을 중심으로 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5월15~1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상여에 사용되던 꼭두를 주제로 한 신작을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나초 두아토 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내한해 유니버설발레단과 ‘멀티플리시티’(사진) 공연을 펼친다. 바흐의 음악을 무용수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4월25~27일 LG아트센터 무대에서 공연한다.

해외 무용단의 내한공연도 관객을 기다린다. 현대무용의 전설 피나 바우슈가 창단한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풀문’(3월28~31일)을, 프랑스 대표 안무가인 필립 드쿠플레가 이끄는 필립 드쿠플레 무용단이 ‘파노라마’(5월31일~6월1일)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강수진 신임 국립발레단장은 7월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발레 ‘나비부인’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