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우체국 직원들이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알뜰폰을 소개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서울 광화문우체국 직원들이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알뜰폰을 소개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앞으로 우체국에서 이동통신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27일부터 전국 주요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수탁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깔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망 투자와 운영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에 비해 요금이 30~40%가량 싼 게 장점이다. 그동안 온라인, 홈쇼핑 등을 통해서 주로 판매하다 보니 일반인의 가입이 쉽지 않았다.하지만 우체국 판매가 시작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아이즈비전, 유니컴즈(이상 SK텔레콤 네트워크 임대),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이상 KT 네트워크 임대),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이상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임대) 등 6곳이다.

6개 사업자는 요금 지불 방법에 따라 선불 5종, 후불 13종 등 총 18가지 요금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가입비는 없으며 이통사의 표준요금제 대비 기본요금(후불)은 월 8500원, 음성통화는 초당 0.3원 저렴하다. 월평균 100분간 통화할 때 이통사 요금보다 1만원 저렴해 평균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